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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티야, 의사한테 내 증상 설명해줘”

“인터넷 검색도 손자가 도와줘야 겨우 하는데, 인공지능? 그걸 어떻게 쓰냐. 뭔지도 모르겠고 늙은이한테는 어려운 것 투성이야.” 플러싱에 거주하는 80대 한인 한 모 씨의 얘기다.     인공지능(AI)의 시대가 도래했다고는 하지만, 시니어들에게 AI는 먼나라 얘기일 뿐이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시니어 가운데 AI와 ‘자주 상호작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인공지능, 정말 젊은층의 전유물일까. 시니어들도 익숙해지기만 하면 자식·손주에게 받는 도움보다 훨씬 더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먼저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휴대폰 앱이나 웹사이트(chatgpt.com)에서 휴대폰 번호·이메일 등을 이용해 챗GPT 계정을 만들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지인의 도움을 받아도 좋다.     로그인을 마쳤다면 이제부터 챗GPT를 나만의 ‘전용 비서’로 만들어 보자. 우측 상단에 위치한 계정 표시를 클릭하면 ‘맞춤 설정’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들어가면 ‘챗GPT가 나를 어떻게 불러줬으면 좋겠는지’, ‘챗GPT가 어떤 특성을 지녔으면 하는지’, ‘챗GPT가 나에 대해 알아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를 작성할 수 있다.     ◆병원 추천부터 시니어 할인 가능한 식당 정보까지=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챗GPT지만, 그 중 가장 유용한 기능은 ‘내가 필요한 정보를 알기 쉽게 요약해서 전달해주는 것’이다. 안과에 가야 한다고 가정해보자. ‘뉴욕 플러싱 안과 추천해줘’라고 물어보면, 한인 전문의들이 진료 중인 안과를 평판까지 고려해 추천해준다. 안과를 선택하고 ‘A안과 운영시간 알려줘’라고 하면 운영시간과 주소, 전화번호까지 알려준다.     만약 로컬 병원을 가고자 한다면, ‘뉴욕에서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알려줘’라고 물어보자. 한국어를 사용하는 특성을 고려해 알아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컬 병원들을 추천해준다.     근처에 시니어 할인이 가능한 식당·극장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퀸즈에 시니어 할인을 제공하는 식당·극장이 있을까?’라고 하면 어느 식당·극장에서 최대 몇 달러까지 할인해주는지, 할인 적용 시간과 방법까지 알려준다.     또 운전 중 속도위반 티켓을 받았을 때 상황에 따른 벌금·벌점이 얼마인지, 추천하는 한인 변호사는 누구인지, 노인 아파트 신청 정보 및 현재 신청 가능한 시니어 하우징 리스트 등 정보도 알기 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     ◆언어 장벽 있어도, 챗GPT와 함께라면=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에 따르면, 뉴욕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한인 중 87.8%가 영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병원에 방문했을 때, 챗GPT에 증상을 작성하고 ‘이거 영어로 번역해줘’라고 하면 번역된 문장이 나온다. 상대 말이 알아듣기 어려울 경우, ‘음성 모드’를 사용해 한국어로 번역해달라고 하면 된다.     ◆골프 여행 계획 짜주고 약 복용 일정도 정리해주는 비서=은퇴 후 골프를 자주 치러 다닐 계획이 있다면, 골프장 예약 및 골프 여행 계획을 짤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니어 할인 혜택이 있는 뉴욕·뉴저지 골프장 알려줘’라고 하면 할인 대상과 내용이 포함된 골프장 정보를 제공해준다. 골프 여행이 가고 싶다면, ‘뉴욕에서 비행시간 5시간 이내의 골프 여행 하기 좋은 곳이 어디야?’라고 물어보자. 가까운 골프 여행지와 해당 지역 골프장, 골프장 특징까지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골프 여행시 리조트 패키지를 이용하면 그린피와 숙박, 조식까지 묶어서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의 팁까지 제공된다.     여행 계획을 짜는 것도 챗GPT를 이용하면 5분만에 끝낼 수 있다. ‘올랜도 3박4일 골프 여행 코스 짜줘’라고 하면 1일차부터 4일차까지 시간대별 일정부터 숙소 추천, 맛집 추천까지 한 번에 해결된다. 이때 여행 계획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골프는 하루만 치고 나머지는 관광 일정으로 바꿔줘’, ‘중간에 스파 일정을 넣어줘’ 등 피드백을 통해 수정도 가능하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복용 스케줄표를 만들 수도 있다. 약 종류와 복용 시간, 횟수 등을 알려주면 보기 좋게 하루 스케줄표처럼 정리해준다.     ◆은퇴 후 외로움, 챗GPT로 달래보자=은퇴 후 외로움을 호소하는 한인들도 챗GPT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뉴욕에서 은퇴 후 할만한 것들’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시니어들이 할 만한 자원봉사부터 취미 생활까지 추천해준다. ‘은퇴 후 소소한 수입을 얻고 싶은데 뭘 하면 좋을까?’라고 물어보면 큰 부담 없이 소소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월 500~1500달러 정도 벌 수 있는 현실적인 예산표도 만들어준다.     만약 당장 챗GPT를 켜고 어떻게 활용할지 막막하다면, 직접 물어보자. ‘뉴욕에서 은퇴를 앞둔 시니어인데, 너에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겠냐’고.   윤지혜 기자골프 의사 시니어 할인 로컬 병원들 병원 추천

2025-04-06

시니어는 언제부터…나이는 숫자에 불과 ‘내 시간’을 활용하라

102세인 김형석 교수가 자신의 책을 통해서 가장 행복한 나이를 꼽은 적이 있다. 결론은 65세에서 80세다. 그가 이 나이를 뽑은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떤 책임감, 자녀를 키우는 책임감,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감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행복해지는 것으로 소개됐다. 미국도 비슷하지 않을까. 시니어의 기준이 되는 조건을 따져봤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더라. US뉴스의 조언을 들어둘만 하다.   은퇴 연금을 줘야 하고 시니어 디스카운트를 적용해야 하는 기업들에게는 시니어의 나이가 중요하지만 실제 세상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시니어가 되는 나이는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직장에서 은퇴하거나 사회보장 프로그램 혜택을 받기 시작 할 때 스스로를 시니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스스로를 시니어라고 부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굳이 스스로를시니어라고 규정지을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고령자 혜택 자격   시니어나 퇴직자로서의 혜택을 제공하는 매우 구체적인 나이가 있다.     매사추세츠 업튼에서 간호사이자 강연자로 일하는 미미 세코씨는 “어떤 면에서 사회가 개개인이 시니어가  되었을 때 본인보다 더 명확하게 알려주기도 한다”면서 “65세에 메디케어 자격이 있고 소셜연금은 62세 또는 늦어도 70세에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런 경우”라고 말했다.     일부 소매점과 식당에서는 55세 이상에게 시니어 할인을 제공하기 시작한다. 또한 50세 이상이면 누구나 전국은퇴협회(AARP) 회원이 될 수 있다.     〈표 참조〉   ▶퇴직금 사용 가능   퇴직금 계좌는 근로자가 은퇴를 맞이 했을때 남은 인생을 어렵지 않게 살 수 있게 하려고, 필요한 장기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고안됐다. 저축하는 돈에 소득세를 안물리는 배려다. 따라서 401(k) 플랜이나 IRA와 같은 계좌에는 일반적으로 조기 인출에 대한 벌금이 적용된다.  59세 1/2세 이전에 현금을 인출하면 일반적으로 10%의 벌금을 내야 한다. 캘리포니아 재정전문가 가이 베이커는 “IRA 또는 401(k)에서 조기 인출에 대해 더 이상 10%의 벌금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을 때가 시니어”라고 규정했다.     은퇴연금 계좌는 연령에 도달하면 계좌에서 필요한 최소 분배금을 인출해야 한다. RMD로 알려진 이러한 인출은 전통적인 IRA에서 인출되며 401(k) 플랜은 72세 이후에는 매년 인출해야 한다. 때문에 일단 72세가 되면 자신을 시니어라고 할 수 있다.       ▶직장에서 퇴직   자신의 오랜 직장 경력에서 은퇴한 후, 가족과 친구들은 비로소 시니어 신분에 도달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젊은 사람들은 종종 ‘나는 누구인가?’ 또는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서 불안해 한다. 하지만 시니어들은 이 은퇴과정에서  생각이 다르다. 특히 “나이가 들면 뒤돌아보고 반성하게 된다.” 사무실을 떠나면서 열정을 추구하며 일할 수 있었던 세월에 대한 감사함을 알 수 있다.   이런 것이 김형석 교수가 말한 책임감이 덜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건강의 변화   관절염, 고혈압 또는 청력 상실과 같은 질병으로 인해 이미 시니어의 경계를 넘은 것을 알 수 있다.     시니어 자원 기반 온라인 디렉토리서비스인 시뇨리디(Senioridy)의 공동 창립자인 신디 무어는 “연령과 관련된 여러 의학적 문제와 싸우고 있는 사람은 사용하는 약물이나 의료 기기의 숫자와 유형만으로도 나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라고 말한다.     보청기나 보행기를 사용하면 시니어라고 알 수 있다. 또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오후 9시까지 잠자리 준비를 하게 되면 시니어가 됐구나 하는 신호다.   ▶우선순위 변경   일과 관련된 목표나 가족 목표를 추구하고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수십년을 보냈다. 근무 기간 동안의 일정은 이벤트와 친목 활동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특정 지점에 도달하면 하루에 더 많은 ‘내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순간이 온다.     시니어가 되면 특히 ‘내 시간’이 중요해진다. 삶의 우선 순위가 바뀐 것이다.   그에 비해서 돈과 자원, 사는 집의 면적은 시니어의 남은 ‘내 시간’과 그것을 갖고 무엇을 하는지 보다 훨씬 덜 중요해진다.     ‘내 시간’을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지역 자선 단체에서 자원 봉사를 하거나 걷기 동아리에 가입하거나 카드 클럽을 시작할 수도 있다.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 바꿔야   시니어 할인을 받을 자격이 있더라도 나이 자체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나 피해야 할 일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시니어중 상당수가 은퇴를 준비하는 동안 59세에도 박사 학위 과정을 시작하기도 한다. 또한 시니어니까 당연히 노화로 건강이 나빠진다는 생각을 버리고 더 건강해지기로 결심하고 건강에 해로운 습관 중 일부를 더 나은 습관으로 바꿀 수 있다.     61세에 박사학위를 받고 체중을 30파운드 감량하고 건강한 식단을 통해 이전보다 더 건강해지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서 나이는, 시니어에게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수 있다. 장병희 기자시니어 나이 시니어 자원 시니어 할인 시니어 디스카운트

20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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